칠레산 블루 오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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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1-20 | 조회수 | 103 |
사진 1: 크리스티아노 브리지다, 사진 제공: 칠리안 락스 앤 미네랄즈
오팔 중에서는 피노미나(빛에 따라 컬러가 변하는 현상)를 띄는 오팔이 가장 인기가 높다. 하지만 시장에는 피노미나가 없는 오팔도 많다. 이 경우 인기의 척도는 컬러의 조합, 무늬, 투명도다.
투산쇼에서 필자는 우연히 ‘칠리언 락스 앤 미네랄즈’사의 부스에 들렀다가 칠레에서 생산된 아름다운 오션 블루 컬러의 오팔들을 발견하게 됐다. 불투명~반투명 스톤들은 컬러가 균일하거나 컬러 밴딩이 있었으며, 텀블드 컷(다양한 형태에 모서리만 굴린 컷) 혹은 캐보션 컷에 기름진 광택을 띄고 있었다.
가장 값나가는 타입은 사진 1의 왼쪽 스톤과 같은 약간의 그린기가 도는 비비드 블루 컬러 스톤들이었다. 그 다음은 블루와 화이트 컬러, 혹은 그린과 브라운 컬러가 넓은 밴딩 층을 이루고 있는 경우였다. 연마시 천연의 컬러 밴딩을 이용해서 매력적인 패턴의 나석으로 탄생시키는 경우도 있다. (사진 1의 오른쪽과 같이 청량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연마 후에 폴리머를 주입시켜 강도를 높인다. 사진 2: 칠레산 블루 오팔 원석 샘플, 폭 18cm이며 거친 조개 껍질 같은 부분 위로 그린과 블루 컬러 띠가 층을 이루고 있다. 칠리언 락스 앤 미네랄즈사의 부스에서는 다양한 등급의 원석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진 2 처럼 블루와 그린 메인 컬러가 묘하게 층을 이룬 가운데 조개 껍질 같은 거친 부분이 존재하는 원석도 있었다.
판매 직원에 따르면 투산쇼에서 연마된 칠레산 블루 오팔을 소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 오팔들은 칠레의 유일한 오팔 산지인 아타카마(Atacama) 지역에서 생산됐다. 현재 몇몇 광산업체들이 이곳에서 활발한 채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는 주로 페루산 블루 오팔(안데스산 오팔이라 불린다.)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페루산 블루 오팔은 반투명하며 칠레산보다 채도가 낮다. 이번에 전시된 블루 오팔 샘플들을 광물학적으로 분석한 자료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블루 컬러는 내부적인 빛의 분산과 크리소콜라(비비드 블루 컬러의 광물)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크리소콜라는 일반적으로 구리가 풍부한 지질에서 발견되며, 아타카마의 반암(porphyry) 구리 광산이 이에 속한다. 유사한 페루산 블루 오팔 역시 크리소콜라가 풍부한 지질에서 생산된다는 점이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칠레산 블루 오팔의 채도 높은 비비드한 컬러, 아름다운 질감, 흥미로운 컬러 패턴 등을 감상하면서 2024년 투산쇼의 경험이 더 풍부해진 것 같다.
/ GIA.edu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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